"에어팟 나와라"…'노캔' 장착한 LG 첫 무선이어폰 써보니 [배성수의 다다IT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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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톤 프리'/사진=배성수 한경닷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338564.1.jpg)
LG전자는 올 하반기 4개의 완전 무선이어폰 라인업을 선보였는데요. 모델 이름은 모두 '톤 프리'로 같지만, 라인업 모두 세부 성능에 차이를 둬 급을 나눴습니다.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맞추겠다는 전략입니다. 그 중에서 돋보이는 건 가장 최근에 출시된 신제품인데요.톤 프리 최상위 라인업인 신제품은 LG전자가 내놓은 완전 무선 이어폰 중 최초로 외부의 소음을 막아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음을 없애거나 줄여주는 음향 기술인데요, 외부 소음 파장을 분석해 이와 반대되는 음파를 만들어 소음을 잡는 원리입니다.
이른바 '노캔'이라 불리는 이 기능은 애플의 '에어팟 프로',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 최근 출시되는 '완전 무선이어폰' 제품에 줄줄이 탑재돼 소비자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기능입니다.
![LG '톤 프리'/사진=배성수 한경닷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338631.1.jpg)
커널형 구조는 귀에 꽉 끼는 구조여서 착용감이 불편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톤 프리는 착용이 편했습니다. LG전자는 "귓구멍에 들어가는 실리콘 부분을 나선형 웨이브로 설계한 '웨이브폼 이어젤'을 적용했다"고 말했습니다. 톤 프리를 착용하면 소음 차단뿐만 아니라 귀에 전달되는 압력을 균등하게 분산해줘 귀 모양과 상관없이 착용감이 뛰어나다는 설명입니다.
완전 무선 이어폰 선택시 통화 음질도 고려 요소인데요. 여러 차례 실험을 진행해본 결과 노캔 기능을 킨 톤 프리는 상대방의 통화 목소리를 또렷하게 잘 들려줬습니다. 다만 내부와 달리 외부에선 제 목소리와 함께 차 소리 등 외부 소음이 같이 들어가 아쉬웠습니다.배터리 용량은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보면 오래가는 편은 아닙니다. 5시간 정도 음악을 듣다보니 배터리가 모두 방전됐습니다. 다만 5분 정도만 충전해도 1시간 가량 다시 이어버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입니다.
가격대는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답게 비쌉니다. 톤 프리 신제품 정가는 25만9000원인데요. 경쟁작이자 노캔이 탑재된 애플 '에어팟 프로'(32만9000원)보다는 저렴하지만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라이브(19만8000원) 보다는 비쌉니다.출시 초기 예상과 달리 매년 성장하는 완전 무선 이어폰 시장은 애플이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중국 샤오미 등이 뒤를 쫓고 있습니다. 10여년전 목에 거는 넥벤드형 제품으로 무선 이어폰 시장을 주도했던 LG전자가 톤 프리로 완전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입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