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장갑 안 끼고 판다 만졌다가 중국서 논란(종합)

"'국보' 판다 건강에 위험" 주장
K팝 걸그룹 블랙핑크가 판다와 접촉했다가 중국에서 구설에 올랐다. 6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블랙핑크 멤버들이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 푸바오와 2016년 한국에 온 판다 화니를 접촉하는 모습의 영상을 두고 중국 누리꾼의 비난이 빗발쳤다.

최근 공개된 블랙핑크 웹예능 예고편에 멤버들이 장갑이나 마스크를 끼지 않고 어른 판다를 접촉하거나 짙은 화장을 하고 새끼 판다와 접촉하는 장면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행동은 중국의 '국보'로 불리는 판다의 건강에 위험을 끼칠 수 있다는 게 중국 누리꾼들의 주장이다. 판다는 해외에서 태어나더라도 일정한 시기가 되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누리꾼들은 블랙핑크에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멤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판다 전문가 댜오쿤펑은 "특히 집에서 개를 키우는 사람은 판다에 위험하다. 개 홍역을 전파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중국 산시(山西)성에서 판다 5마리가 개 홍역에 걸려 죽었다.

'#한국 연예인이 잘못된 방식으로 판다를 접촉했다#'는 해시태그는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 7억건 넘는 조회수를 올렸다. 한 누리꾼은 "블랙핑크와 쇼 제작자, 판다 관리자를 포함해 관련된 사람들 모두가 책임이 있다.

푸바오는 아직 너무 어려서 면역력이 약하다.

블랙핑크 멤버들이 몰랐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은 왜 알려주지 않았나?"고 지적했다.

많은 누리꾼은 한국 동물원이 판다에 더 신경 쓰고 사람과 판다의 밀접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는 에버랜드 측에 편지를 보내 비전문가가 새끼 판다와 접촉하는 것을 중단하고 관련 내용을 방송하는 것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다만 에버랜드 측은 최근 SNS에 해당 예고편 영상을 올리면서 "본 촬영은 담당 수의사와 사육사의 감독 하에 철저한 소독과 방역 후 진행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중국 웨이보 이용자들은 지난달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한국전쟁 관련 발언을 놓고 중국을 모욕했다며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