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알릴레오' 컴백…"우리 사회, 다수와 다른 견해 핍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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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 '도서 비평'에 초점…첫 방송은 '자유론' 주제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이 '알릴레오 시즌3(알릴레오 북'S)'로 컴백했다.
"노 대통령 살아계셨다면 이런것 하셨을 것 같아"
지난 4일 재단은 "시즌 1, 2에서는 사회 현안과 쟁점을 짚었다면, 시즌3에서는 교양 안내서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쳐 사회를 바라보는 폭넓은 시선과 생각하는 힘을 기르자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재단의 설명처럼 '알릴레오 북'S'는 6일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주제로 첫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시민 이사장은 "우리 사회가 권력을 가진 사람들, 다수 여론이 찬성하는 쪽과 다른 견해를 내놓는 사람을 핍박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사람이 인격에 하자가 있는 양,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인 양 막말, 망언이라고 한다. 이런 식으로 덮어씌워서 사람들이 자기 내면의 의사 표현을 할 때 눈치 보게 만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자유론' 속 문장을 소개하면서 "아무런 반대, 도전이 없는 통설은 아무 의미가 없게 돼 사람의 행위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서 "모든 생각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고 사회에서 성장하며 가지게 된 생각이고, 거기에 속하지 않는 어떤 견해를 말할 때 사회에서 오는 압력이 무서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보법 같은 것은 자유론에 비춰보면 존재해서는 안 될 법"이라고도 했다.
사회를 맡은 조수진 변호사가 "소수의견이 어떤 새로운 생각을 담고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자, "'일베류의 저런 것'도 표현의 자유로 우리가 용납해야 하는가의 문제제기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시즌을 책 비평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이유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안 돌아가시고 살아계셨다면 이런 것을 하셨을 것 같다"면서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라고 하셨는데, 깨어있고자 하는 시민에게 필요한 것이 책"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