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임박하자…초조해진 트럼프 "대통령직 주장 안돼"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이 부당하게 대통령직을 주장해선 안된다"며 "법적 절차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대선 승리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 확보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다.

바이든은 현재까지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데 이어 개표가 거의 완료된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조지아(16명), 네바다(6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날 바이든이 '승리 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대선캠프 성명을 통해서도 "우리는 미국 국민이 모든 투표 집계와 선거 인증에 완전한 투명성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 국민이 우리 정부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법의 모든 측면을 통해 이 과정을 추구할 것"이라며 "나는 당신과 우리 국가를 위해 싸우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며 대선 결과 불복을 예고했다. 그는 "합법투표만 집계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고 했다. 이어 불법 투표와 관련한 증거가 많다며 연방대법원까지 소송을 끌고 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AP통신은 "불법적으로 투표한 표가 개표되고 있거나 그 과정이 불공정하고 부패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캠프는 현재까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에서 불법 투표 등을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