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설' 솔샤르 감독, 맨유서 성공 확신…"일희일비하지 않아"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유) 감독은 자신이 맨유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솔샤르 감독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6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맨유에서 성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 왜 못하겠는가?"라고 답했다.

맨유는 EPL에서 현재 15위(승점 7)에 자리하고 있다.

개막 후 6경기에서 2승(1무 3패)에 그쳤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강등권인 18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승점 3)과 승점 차도 4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달 5일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는 조에서 약체로 꼽히는 바샥세히르(터키)에 1-2 충격 패를 당했다.

앞서 열린 아스널과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0-1로 졌던 맨유가 2연패에 빠지자 솔샤르 감독의 경질설까지 등장했다. 맨유 구단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바샥세히르전이 끝난 뒤 "미래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던 솔샤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입을 열고 자신의 성공을 여전히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신념과 가치, 코치진과 선수들의 역량을 내가 믿지 않는다면 누가 믿겠는가. 일희일비하면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몇 주 전만 해도 우리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라이프치히(독일)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이기며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축구에도 기복이 있고 그럴 때마다 자신과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며 "우리 선수들은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솔샤르 감독은 "우리에게 항상 부담과 기대가 있다"며 "나는 맨유에 와서 남자가 됐다.

좋고 나쁜 때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배웠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에버턴전에 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