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내려놓고 모이자"…야권 통합신당 제안한 안철수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정당 필요"
"기득권 내려놓고 새롭게 모이자"
안철수, 5번째 창당 나서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에 참석,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의 혁신 방안 중 하나로 사실상 '야권 통합신당 창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대표는 6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 강연 후 비공개 간담회에서 "지지 기반을 넓히고 (야권을 향한) 비호감을 줄일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 방법의 하나가 새로운 플랫폼, 사실 새로운 정당"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안 대표는 이어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서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롭게 모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민의힘, 국민의당 체제를 혁신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 이 정당으로 여권에 맞서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다만 안철수 대표의 이 같은 제안은 아직 구상 차원인 데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여기 호응할지도 미지수다.안철수 대표는 같은 날 공개 강연에서도 야권에 대한 비호감이 너무 크다며 야권 재편을 위한 '새로운 혁신 플랫폼'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문(반문재인) 연대'를 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문연대가 아니라 혁신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로 가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한편 안철수 대표는 2012년 정계에 입문한 이후 새정치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다시 국민의당까지 4개 정당을 창당했다. 다시 통합신당 창당에 나선다면 5번째 창당이 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