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인 47.1% "바이든 당선되면 미중관계 호전될 것"

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를 선언한 가운데 대만인 47.1%가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미중관계가 호전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중화 아·태 엘리트교류협회(APEIA)는 전날 대만대에서 열린 20세 이상 성인 1천77명을 상대로 한 전화 여론조사 관련 세미나에서 47.1%가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33.5%는 미중관계가 이전 4년과 같을 것이며, 11.2%는 악화할 것으로 각각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또 향후 미국과 대만의 관계에서는 현상 유지(52.8%), 더 좋아질 것이다(10.2%) 등 63%가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향후 대만해협의 정세와 관련해서는 50%는 현재 상태 유지, 20.8%는 완화될 것이라고 밝힌 반면에 22.7%는 더욱 긴장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양안 정세의 긴장시키는 가장 큰 책임은 중국(58.9%)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둥리원(董立文) 대만국가정책연구협회 자문위원은 바이든 후보의 외교 정책을 오바마 행정부 시절 외교정책을 비교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보다 대만에 더 우호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지난 1월 자신의 연임을 바이든 당선인이 축하해줬다면서 이번에는 자신의 차례로 그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천수이볜(陳水扁) 전 대만 총통도 전날 페이스북에 자신이 총통 시절인 2001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 신분으로 대만을 방문한 바이든 당선인이 자신과 접견 당시 대만의 앞날에 대해 대만인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