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면주가 '당일 술배송'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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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제조기업 배상면주가가 주류업계 최초로 선보인 ‘당일배송 서비스’(사진)가 화제다. 오후 3시까지 주문하면 저녁 8시 전에 집으로 술과 안주 등 주문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배상면주가의 온라인몰 ‘홈술닷컴’을 통해 주문하면 된다. 느린마을막걸리, 느린마을증류주, 옹기막걸리 등 주류 제품뿐 아니라 전통주에 어울리는 김치전, 녹두전, 해물파전, 소고기 육전 등 안주류를 함께 판매한다. 서울·경기 일부 지역 거주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

배상면주가는 지난달 19일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음식점이 아니라 가정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면서 당일배송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서비스 출시 3주가 지나면서 소비자가 늘고 있다. 장윤석 배상면주가 마케팅팀장은 “매주 28%씩 매출이 늘고 있다”며 “양조장에서 곧바로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막걸리의 신선한 효모를 느낄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배상면주가는 당일배송을 위해 물류 스타트업 체인로지스와 손잡았다. 체인로지스는 온라인 셀러(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 4시간 내 배송 서비스 ‘두발히어로’를 선보이고 있다. 3시까지 주문 건수를 취합해 막걸리를 양조장에서 곧바로 서울 한남동 두발히어로 물류센터로 보낸다.

2018년부터 주류 판매 규제가 풀린 것도 기회가 됐다. 술은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하지만 지역 농업회사법인이 제조한 전통주는 가능하다. 배상면주가는 막걸리 양조장을 경기 포천에 두고 ‘배상면주가 포천엘비(LB)주식회사’라는 별도의 농업회사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