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 잔도 안 돼…연말까지 음주운전 집중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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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0여일간 현장단속 강화경찰이 지난 9월부터 음주운전 집중 단속에 나서면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작년 이맘때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도 19% 가까이 감소했다. 경찰은 연말까지 음주운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내세워 상시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어
경찰청은 음주운전을 집중 단속한 9월 18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40여 일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가 173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34건)보다 18.9% 줄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41명에서 21명으로 48.8% 감소했다. 특히 10월엔 전년 동기 대비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21.2%, 사망자는 58.1% 줄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한 잔이든 두 잔이든 술을 마신 뒤 운전하면 절대 봐주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주 2회 현장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이 기간 경찰은 음주운전을 권유하거나 술을 마신 사람에게 차량 열쇠를 준 동승자 12명을 방조 혐의로 입건했다. 최근 5년 이내 음주운전 경력이 있는 상습적인 음주운전자 13명 중 2명에 대해서는 차량 압수영장을 신청했다. 이 중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한 한 명의 차량을 압수했다.
경찰이 음주운전을 집중 단속하고 나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졌다고 판단해서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기에도 ‘지그재그형 단속 방식’ ‘비접촉식 음주감지기’ 등의 기법을 도입해 단속활동을 벌여왔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음주운전 현장 단속이 약해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난 8월까지는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가 전년보다 늘어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연말까지 음주운전 상시 단속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