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잡은 프로배구 대한항공, 한전 꺾고 2연승…3위 유지(종합)

3-0으로 승리…최하위 한국전력은 개막 후 6연패 부진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현대건설 완파…3연패 뒤 2연승 '꼴찌탈출'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최하위 한국전력을 제물 삼아 2연승을 기록하며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경기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7-25 25-19 25-23)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2위 OK금융그룹과 동률을 이룬 가운데 승리 경기 수에서 밀리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 최하위 한국전력은 개막 후 6연패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가져왔고 2세트도 25-19로 손쉽게 끝냈다.

경기는 3세트에 끝났다.

대한항공은 20-21에서 리그 서브 득점 1위 상대 팀 카일 러셀의 강한 서브에 흔들렸다. 서브 득점을 허용해 20-22로 벌어졌다.

이어 대한항공은 러셀의 강한 서브에 다시 한번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암울한 상황에 놓였다.

공을 그대로 상대 코트에 넘기며 공격권을 내줬는데, 안드레스 비예나가 디그에 이은 오픈 공격까지 성공하며 중요한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곽승석이 박철우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22-22 동점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이 기세를 잡자 한국전력은 크게 흔들렸다.

베테랑 박철우가 더블 콘택트 범실을 기록해 대한항공이 한 점을 더 얻었다.

박철우가 네트를 넘어온 공을 다이렉트 공격으로 연결했는데, 이 공이 네트에 걸렸다.

박철우는 다시 공을 건드렸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더블 콘택트 반칙을 선언했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박철우의 플레이를 블로킹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는 급격하게 대한항공으로 쏠렸다.

비예나가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24-23을 만들었고, 이후 조재영이 경기를 끝냈다.

비예나는 팀 내 최다인 19점을 기록했고, 정지석이 10점으로 뒤를 받혔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홈팀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20 25-17 25-22)으로 잡고 최하위 자리를 탈출했다.

KGC인삼공사는 개막 후 3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면서 4위 자리를 꿰찼다.

반대로 개막 후 2연승을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최근 3연패 늪에 빠지며 4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KGC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블로킹 3개를 곁들이며 24점을 올려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3세트 추격을 허용한 23-21에서 퀵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24-22에서도 오픈 공격을 상대 코트에 내리꽂으며 경기를 끝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블로킹으로만 12점을 올리며 높이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현대건설의 블로킹 득점은 3점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