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신규 확진 일요일에도 900명대…"분명한 증가세"

사흘 만에 1천명 밑돌았지만 주말 코로나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인 듯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일요일인 8일에도 900명대를 기록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일본 전역에서 944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새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만9천213명으로 늘었다.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5일 1천48명, 6일 1천145명, 전날 1천331명으로 사흘 연속 1천명대를 기록한 바 있다. 주말에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줄어 이날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1천명을 밑돈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선 주말 코로나19 검사 건수 감소로 일요일과 월요일에 신규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이날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도쿄도(東京都) 189명, 홋카이도(北海道) 153명, 오사카(大阪)부 140명 순으로 많았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7명 늘어 1천837명이 됐다.

현지 감염증 전문가는 일본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해 "분명한 증가세"라고 진단했다.

다테다 가즈히로 일본감염증학회 이사장은 이날 NHK에 "신규 감염자 수는 제2파의 정점을 지나고 감소세가 멈춘 이후 보합세를 보이다가 조금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1주간 동안은 분명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테다 이사장은 최근 증가세에 대해 "사람의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과 기온이 내려가 바이러스가 비활성화되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