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정치 편승 안 돼"…황상무 KBS 전 앵커,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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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9'을 진행했던 황상무 전 KBS 앵커가 "KBS는 극단의 적대정치에 편승해서는 안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황상무 전 앵커는 9일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인생의 절반 이상을 몸담았던 KBS를 떠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회사가 한쪽 진영에 서면 나머지 절반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일이다"라며 "용서와 화해, 치유와 통합은 KBS가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가치"라고 말했다.
또한 "2005년 5월 3일 피눈물을 삼키며 진행했던 아침뉴스가 생각난다. 불과 몇 시간 전, 어린 자식을 영안실에 넣어놓고 돌아선 직후였다"며 "그만큼 혼신의 노력을 바쳤던 KBS였다. 하지만 이제 KBS에 대한 저의 의탁을 접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BS에 더이상은 제가 머물 공간이 없어졌다. 그래서 떠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196년 황상무 전 앵커는 1992년 KBS에 입사해 사회부, 통일부, 정치부 등을 거쳐 뉴욕 특파원을 지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S 뉴스 9' 앵커를 맡았다.
그는 지난 8월 'KBS뉴스9 검언유착 오보방송 진상규명을 위한 KBS인 연대서명'을 통해 양승동 사장의 공개 사과와 진상 규명을 요구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황상무 전 앵커는 9일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인생의 절반 이상을 몸담았던 KBS를 떠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회사가 한쪽 진영에 서면 나머지 절반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일이다"라며 "용서와 화해, 치유와 통합은 KBS가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가치"라고 말했다.
또한 "2005년 5월 3일 피눈물을 삼키며 진행했던 아침뉴스가 생각난다. 불과 몇 시간 전, 어린 자식을 영안실에 넣어놓고 돌아선 직후였다"며 "그만큼 혼신의 노력을 바쳤던 KBS였다. 하지만 이제 KBS에 대한 저의 의탁을 접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BS에 더이상은 제가 머물 공간이 없어졌다. 그래서 떠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196년 황상무 전 앵커는 1992년 KBS에 입사해 사회부, 통일부, 정치부 등을 거쳐 뉴욕 특파원을 지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S 뉴스 9' 앵커를 맡았다.
그는 지난 8월 'KBS뉴스9 검언유착 오보방송 진상규명을 위한 KBS인 연대서명'을 통해 양승동 사장의 공개 사과와 진상 규명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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