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늦어진 기업은행 채용, 금융전문·글로벌 전문가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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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까지 170명 신입행원 채용 원서접수IBK기업은행이 뒤늦게 신입행원 채용을 개시했습니다. 매년 8월말~9월초에 채용을 시작했지만 지난해보다 2개월가량 늦춰졌습니다. 채용이 늦어진 이유는 바로 달라진 채용에 있습니다.
서류 두차례 검증…50→40배수로 축소
AI역량검사, 필기시험 주관식 문항 늘려
11월9일 발표된 기업은행 채용공고에는 지난해와 달리 △금융전문(15명) △글로벌(15명) △고졸채용(20명) 등 세분야가 추가됐습니다. 이에따라 모집분야는 금융영업(95명), 디지털(25명)을 포함해 모두 5개 분야(170명)입니다. 특히 고졸인재 채용은 2017년 채용후 3년만에 뽑습니다. 신설된 '금융전문' 분야는 IB,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재무회계 등의 직무를, '글로벌' 분야는 해외사업과 관련한 직무를 각각 맡습니다. 금융전문과 글로벌 분야는 유관분야 경력 3년이상·박사학위 소지자는 필기시험에서 10%가산점이 있습니다. 금융분야 석사학위자는 5%, 글로벌분야 영어·제2외국어 능통자는 5%의 가산점이 주어집니다. 이 때문에 수험가에서는 금융전문·글로벌 분야에서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나돕니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시험, AI역량검사, 실기시험, 면접 등입니다. 서류접수 기간중 11월12일~23일까지 채용관련 동영상을 통해 구직자들에게 채용정보를 전할 예정입니다. 주된 내용은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 작성 등에 대한 안내영상입니다.
서류전형은 두차례 걸쳐 합니다. 1단계에서는 입사지원서 내용 불량·불성실한 경우를 거릅니다. 선발예정인원의 60배수를 골라낸 다음, 2단계에서는 서류등급 평가(A~F등급)로 성적순으로 최종 40배수(약 6800명)를 선발합니다. 상반기 50배수보다 줄였습니다.
필기시험은 12월19일 서울과 지방 4곳에서 치러집니다. 오전 10시부터 12시30분까지 150분간 직업기초능력, 직무능력 두과목을 평가합니다. 직무능력은 주관식 문제도 10~20문항이 출제됩니다. 필기시험에선 4배수(약 680명)를 뽑습니다. 이어 실기평가(1월11~18일)를 기업은행 기흥연수원에서 하룻동안 실시합니다. 실무면접때는 지원자의 적극성, 교섭력, 협동성, 직무적합성, 문제해결력, 윤리의식 등에 대해 토론·개인발표의 방식으로 대면평가를 하게 됩니다. 필기시험 합격자들은 실기평가 전에 AI역량검사를 응시해야 합니다. 미응시자는 실기평가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실기에선 1.3배수(약 220명)을 선발합니다. 최종임원 면접은 1월26~29일에 실시합니다.
이렇게 하반기 채용이 마무리되면 올해 연간 채용인원은 총 412명(상반기 242명, 하반기 170명)이 됩니다.
기업은행은 동계청년인턴 250명 채용도 이달중 진행할 예정입니다. 선발자들의 근무 기간은 내년 1월부터 약 7주간입니다.
기업은행의 채용발표로 올 하반기 6개 주요은행의 채용규모는 모두 1607명으로 지난해(2871명)보다 64% 줄었습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