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관광 두 토끼 잡는다"…부산시의 '이색 교통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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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수륙양용버스 등 도입부산 해운대와 수영구 도심을 따라 자리잡은 수영강에서 관광형 크루즈가 운항을 시작했다. 광안리해수욕장의 수륙양용버스, 오륙도의 저상트램도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시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도입해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다.
부산시와 해운대구는 관광형 요트 ‘리버크루즈’가 지난 7일부터 수영강에서 운항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20명을 태울 수 있는 리버크루즈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8차례 운항한다. 1회 운항에 50분이 걸린다. 낮에는 수영강과 센텀시티를 구경할 수 있고, 밤에는 영화의전당 야경과 APEC나루공원의 부산비엔날레 미술 조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부산시는 내년에 수영강과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 수륙양용버스인 ‘해상시티투어버스’, 자갈치~센텀을 운항하는 해상버스와 해상택시를 도입할 계획이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출발하는 수륙양용버스는 요트경기장에서 입수해 수영2호교~수영교~좌수영교를 왕복한 뒤 육상으로 올라와 해운대 영화거리→광안대교→광안해변로→민락수변로를 거쳐 부산시립미술관으로 돌아온다. 수상 6㎞, 육상 17㎞를 달리며 운행 시간은 70여 분이다.자갈치와 센텀을 왕복하는 해상버스는 자갈치와 부산역, 박물관, 오륙도, 센텀 등 5개 터미널 총 23㎞를 왕복 운항하는 코스다. 1항차에 소요되는 시간은 90분 정도다.
남구 일대에 추진하는 대한민국 1호 ‘무가선 저상트램’도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완공된다.
국토부가 승인한 구간은 전체 오륙도선 5.15㎞ 구간 중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용호동 이기대 어귀 삼거리까지 1.9㎞ 구간이다. 최대 정원은 280명이다. 저상트램은 별도의 고압가선이 없기 때문에 도시 미관에 좋고, 소음과 매연이 없는 친환경 녹색교통 수단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