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공무원 가족 관련 9명 확진…지역 확산 차단 총력(종합)

동료 직원 30여 명 자가격리…해당 중학교 등교 중지

경기 가평군에서 공무원 가족과 접촉자 등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확진된 공무원이 근무한 사무실 등 군청 일부를 폐쇄하고 그의 아들이 다니는 중학교의 등교를 중지했다.

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가평군 공무원 A(가평 49번)씨와 아버지 B(가평 48번)씨, 아들 C(가평 50번)군 등 3명이 지난 8일 확진됐다.

이들은 전날 춘천에서 확진된 A씨의 어머니 D(춘천 32번)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검사받은 A씨의 남편과 또 다른 자녀 등 2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이들은 지난 6일 가족 모임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이에 A씨가 소속된 부서 사무실 등 군청 일부를 폐쇄하고 접촉자로 분류된 직원 80여 명과 노인 일자리 참여자 10여 명을 검사했다.

이 과정에서 노인 일자리 참여자 2명(가평 51∼52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은 D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았다.

또 보건당국은 C군이 다니는 중학교를 등교 중지 조치하고 학생과 교직원 170여 명을 검사했으며 이 중 학생 3명(가평 53∼55번)이 추가로 양성 판정됐다.

이에 따라 가평 공무원 가족 관련 확진자는 총 9명으로 늘었다.

다행히 A씨와 접촉한 공무원들과 이 중학교 나머지 학생·교직원들은 음성으로 나왔다.

A씨와 밀접 접촉했거나 증상이 있으면서 음성으로 판정된 동료 직원 30여 명과 C군의 같은 반 학생, 수업 교사 등 20여 명은 자가 격리 조치됐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들에 대한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가평군 관계자는 "진단 검사 결과 상당수가 음성으로 나왔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 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