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퀘어에 "땡큐 UN 참전용사"

유엔참전용사 감사 영상 주요 장면.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제공
유엔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특별 영상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상영된다.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는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를 전하는 특별 영상을 제작해 참전국 현지에 송출한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를 비롯해 영국 런던 카나리 워프와 켄싱턴 하이 스트리트에서 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상영된다. 태국 방콕의 메가 엑스 등 8개 전광판에서도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영상이 상영된다. 이 영상은 BBC와 CNN 등 주요 해외 방송사를 통해서도 송출된다. 아리랑TV를 통해 22개 유엔참전국을 포함한 103개국에도 제공된다.

22개 유엔참전국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도 잇따라 개최된다. 사업추진위원회는 오는 10일 부산에서 ‘6·25전쟁 유엔참전국 대표회의’를 개최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 회의는 ‘함께 하는 미래(Creating The Future Together)’라는 표어로 진행된다. 회의에는 알키비아디스 스테파니스 그리스 국방부 차관을 비롯해 주한 참전국 대사 등 외교사절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엔참전국의 도움으로 전쟁의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3차원 미디어 공연 등이 진행된다. 대한민국과 유엔참전국의 협력관계를 확인하고 이를 더욱 강화시켜 나가는 것을 목표로 협력 분야 및 방안 등을 담은 공동선언문도 채택된다.유엔군 참전용사 추모의 날인 오는 11일에는 추모 사이렌과 함께 부산을 향한 1분간의 묵념이 실시된다. 부산이 세계 유일의 유엔모지가 있는 도시라는 점에 착안했다. ‘턴 투워드 부산’이라는 이름의 이 추모행사에는 참전용사, 참전국 대표와 외교사절, 참전국 장병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공군 블랙이글스가 지난달 19일 서울 상공에서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행사'에 대비한 사전 연습 비행을 하고 있는 모습. 공군 제공
11시 정각에 맞춰 공군 블랙이글스의 추모 비행이 시작되면 부산시 전역과 서울·대전·세종 정부청사에서 추모 사이렌이 울린다. 유엔 전몰 장병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한 조포 21발도 발사된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11일 오전 11시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유엔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시간”이라며 “세계에서 단 한 곳뿐인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한 묵념에 많은 국민들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