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NLY01’, 美 연구서 녹내장 치료효과 입증

펜실베니아대 페렐만의대 동물실험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게재
디앤디파마텍은 퇴행성 신경성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NLY01’의 신경염증기반 녹내장 치료효과를 입증했다고 9일 밝혔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페렐만의대 안과학 교수인 치 추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NLY01을 활용해 녹내장의 발병 기전을 밝히고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디앤디파마텍은 자회사인 뉴랄리를 통해 NLY01을 제공하며 공동 참여했다. 연구에서 대표적 안과 질환인 녹내장은 신경염증 의해 발병됨을 확인했다. NLY01은 뇌 염증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시신경세포를 보호하며 녹내장을 근복적으로 치료하는 가능성이 있음을 입증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3일 국제학술지인 ‘셀 리포츠(Cell Reports)’에 게재됐다.

NLY01은 정상적인 성상교세포가 미세아교세포의 활성화에 의해 유해한 ‘A1’ 성상교세포로 변환되는 과정을 특이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쥐를 활용한 녹내장 모델에서 신경염증으로 인한 망막신경절세포의 사멸을 억제해 녹내장을 표적치료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최초로 확인했다.

또 NLY01이 퇴행성 시신경 질환의 원인이 되는 신경염증을 원천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으로 기타 망막 질환들에 대한 잠재적인 치료요법도 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NLY01은 뇌 신경염증 반응을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으로 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대한 질병조절 치료제로서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추이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신경염증이 퇴행성 뇌질환, 녹내장을 포함해 뇌와 눈에 영향을 미치는 퇴행성 질환의 핵심 병리기전임을 입증했다”며 “NLY01이 새로운 녹내장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 외에 녹내장과 같은 퇴행성 시신경계 안과질환에서도 NLY01의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진행될 펜실베니아의대와의 후속 연구를 통해 NLY01이 다양한 퇴행성 신경계 망막질환에 대한 근본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