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약 만점 통장, '과천 로또'서 9개월 만에 등장
입력
수정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전용 84㎡E형 기타경기에서 84점 나와치열한 경쟁만큼 청약통장 고점들이 쏟아져 나왔다. 시세차익이 10억원 이상 예상돼 '로또 청약'으로 불렸던 과천 지식정보타운 당첨자가 발표되기 시작했다. 30~40대 4인 가족으로는 쌓을 수 없는 점수들이 쏟아졌고 만점통장까지 나왔다.
당첨 평균가점 60점대 후반~70점대 속출
최저가점 전용 105㎡A형 해당지역 58점
10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경기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S4블록)’에서는 만점(84점) 통장이 나왔다. 해당 통장은 전용 84㎡E형의 기타경기에서였다. 과천에서 당첨자를 뽑는 당해지역의 평균 가점은 74.9였지만, 기타경기에서는 78.8점, 기타지역에서는 75.8점이 나왔다.경기도에서 만점 통장이 등장한 건 지난 2월 경기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SK뷰' 이후 9개월 만이다. 서울에서는 지난 9월 양천구 '신목동 파라곤'과 5월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을 재개발하는 '흑석리버파크자이'에서 나왔다. 올해 청약통장 만점이 나온 현장으로는 4번째가 됐다.
청약 가점에서 만점이 나오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충족해야 한다. 부양가족이 6명이어서 세대주 본인을 포함하면 주민등록등본상의 가족이 최소 7명이 되어야 나올 수 있는 점수다.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에서는 가점으로 100%를 뽑는 전용 84㎡에서 고점이 무더기로 나왔다. 4개 주택형의 당첨 커트라인이 가장 낮은 수준은 69점이었다. 그러다보니 평균가점대도 69~78점에 달했다.단지 최저 가점은 전용 105㎡A형 당해 지역에서 나온 58점이었다. 과천에 1순위 청약통장 보유자가 적은 점을 고려하면 낮은 점수는 아니다. 가장 넒은 면적인 120㎡A형에도 고점들이 몰렸다. 당첨된 최저점이 해당지역에서 나온 72점이었고, 최고점은 76점이었다.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는 지난 3일 1순위 청약에서 458가구를 모집하는데 19만409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415.7대1에 달했다. 가장 먼저 당첨자가 발표돼 이번 당첨자들은 나머지 단지에서 당첨돼도 무효 처리가 된다.
과천에서 청약을 받은 나머지 단지들도 줄줄이 당첨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오는 11일에는 ‘과천 르센토 데시앙’, 12일에는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이 예정됐다. 해당 단지들은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했다. 그만큼 나머지 단지의 당첨자들 또한 대체로 70점을 넘기는 고가점자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