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 국내 외국인 유학생 대상 의료봉사...사랑실천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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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의료봉사 대신 외국인 유학생 검진충남 아산의 선문대(총장 황선조)와 HJ매그놀리아글로벌의료재단(이사장 김상균)은 선문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자원봉사 애원 등 기업 및 기관 대거 참여
외국인 유학생 600여 명 치과, 내과, 한방 진료
선문대와 HJ의료재단은 2010년부터 자원봉사 단체인 ‘애원’을 중심으로 매년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외국인 유학생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선문대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어려운 데다 경제적인 이유로 제대로 된 검진과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외국인의 의료보험료가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문대는 73개국에서 18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으로 재학생 대비 유학생 비율이 전국 최상위권에 속한다.
이에 따라 선문대는 학부생은 물론 한국어교육원 수강생 등 600여 명을 대상으로 치과, 내과, 한방과 진료활동을 벌였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기본 진료 외에 혈액검사(결핵, B형 간염 등)와 X레이 검사도 받았다.선문대 재학생들도 팔을 걷어 붙였다. 간호학과와 치위생학과 재학생 100여 명이 의료진을 돕거나 통역 봉사자로 참가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HJ의료재단을 비롯해 자원봉사 애원, 사회복지법인 애원복지재단, 선문대가 공동 주최하고 일화가 후원했다.의료봉사를 총괄한 문훈숙 자원봉사 애원 이사장은 “선문대 유학생을 위해 관련 단체가 십시일반 힘을 모았다”며 “본국에 돌아가 한국에서 받았던 사랑을 주변에 나눠주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운성 선문대 사회봉사센터장은 “의료시설이 부족한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코로나19로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대신 국내에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봉사를 진행하게 돼 보람된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