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버스준공영제 준비 '착착'…운행관리시스템 시범 운영

내년부터 시행될 청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준비가 착착 이뤄지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3억8천여만원을 투입한 버스 운행관리시스템(BMS·Bus Management System)이 내달부터 시범 운영된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버스정보안내기(BIS) 위치 정보, 배차 및 운행 정보, 교통카드 정보, 디지털 운행기록 정보, 노선별 승객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버스업체에 대한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고, 운행 관련 민원이 발생할 때 신속한 원인분석과 대응이 가능해진다.

시는 시범 운영 뒤 내년에 3억원을 추가 투입해 이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만간 준공영제 운영 관련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구인 운영위원회와 사무국도 발족할 예정이다.

운영위원회는 시의원 2명, 버스업체 대표 2명, 노조 대표 2명 등 모두 13명(위원장 포함)으로 구성된다.

시가 회계법인에 의뢰한 표준 운송원가 및 손실금 산정 용역 결과도 이달 나온다. 시 관계자는 "BMS 구축, 운영위원회 위원 위촉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부터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준공영제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공영제는 6개 시내버스회사의 운송 수입금을 관리하면서 운행 실적에 표준 운송원가를 적용해 수입금을 배분하고 부족분은 시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대신 노선 조정권 및 회계감사권은 등은 시가 갖는다. 시는 2015년 준공영제 도입을 추진했지만, 버스 업계와 운송원가 등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무산됐다.

시는 이에 따라 2018년 8월 교통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대중교통 활성화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준공영제를 재추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