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백신 희소식에도 혼조세…코스닥지수는 하락

코로나 백신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한 희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기관 간 힘겨루기 속 상승 출발한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10일 오전 9시3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5포인트(0.17%) 내린 2443.1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5포인트(0.28%) 상승한 2453.95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효과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가 커지자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4.57포인트(2.95%) 급등한 29,157.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06포인트(1.17%) 오른 3550.50에 거래를 마쳤지만 나스닥 지수는 181.45포인트(1.53%) 하락한 11,713.78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희소식이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전반을 폭발적으로 밀어 올렸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예방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백신 안전에 관한 데이터 등을 추가로 점검한 뒤 11월 셋째 주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3차 임상 초기 결과가 예상을 뛰어넘는 효험을 보여준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포함된 언택트 관련 종목의 매물 출회가 예상돼 지수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609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22억원, 65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SK하이닉스, 현대차는 소폭 상승 중이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4%대, 3%대 하락 중이다. LG화학, 셀트리온도 1%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코스닥지수는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01포인트(1.18%) 하락한 841.2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9포인트(0.82%) 내린 844.22로 출발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44억원, 105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577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116.8원에 거래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