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공수처장 후보 면면…여성, 5·18특조위원장, 마지막 중수부장 등 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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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명 공수처장 후보군 확정초대 공수처장 후보 추천이 마무리됐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지난 9일 오후 6시까지 추천위원들로부터 1차 후보 추천을 받았다. 최종적으로 대통령에게 추천할 2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여야 간 힘겨루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최종 후보자 압축 놓고 여야 힘겨루기 전망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이 각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하면서 총 11명의 공수처장 후보군이 갖춰졌다.추미애 장관은 전날 전현정 변호사(54·사법연수원 22기)를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했다. 김재형 대법관의 부인인 전현정 변호사는 공수처장 후보 중 유일한 여성이다.
조재연 처장은 최운식(59·22기) 변호사를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했다. 최 변호사는 이명박정부 시절 대검 중수부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장을 맡았던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김진욱 선임연구관은 판사, 이건리 부위원장과 한명관 변호사는 각각 검사 출신이다. 특히 이건리 부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더불어민주당 측 추천위원들은 판사 출신인 전종민·권동주 변호사 2명을 추천했다.
전종민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서 소추위원 대리인단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국민의힘 측 추천위원들은 김경수·강찬우·석동현·손기호 변호사 등 검사 출신으로만 4명을 추천했다.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은 201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사라지기 전 마지막 중수부장을 지내는 등 검찰의 특수수사 전성기를 이끈 인물로 유명하다. 강찬우·석동현 변호사도 검사장 출신이다.
한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공수처의 조속한 출범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더는 저버리지 않도록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향후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해 이달 안에 공수처장이 임명되길 바란다"고 속도전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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