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첫 입주자 모집… “5년 임대료 제로”

정부가 부산 에코델타 스마스시티 첫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연구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5년 간 임대료도 받지 않는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첫 입주 단지인 ‘스마트빌리지’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스마트빌리지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에 구현될 40여개의 혁신 기술을 우선 적용해 미래 생활과 새로운 기술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리빙랩’(living lab) 단지다. 리빙랩은 단어 그대로 실제로 생활하는 공간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실험실을 말한다. 직접 거주하며 실증 서비스를 진행해 기술을 보완하고, 실증된 기술을 시범도시 전역으로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스마트빌리지는 국내 첫 제로 에너지 1등급 블록형 단독주택 단지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K-water)·삼성물산·신동아건설이 공동으로 조성 중이다. 특히 리빙랩은 운영 기간(5년) 임대 보증금과 임대료가 없는 무상임대(매월 관리비만 납부)로 운영될 예정이다.
다만 입주자는 리빙랩 운영 교육에 참여하고, 실증서비스 피드백과 개인정보 제공 등의 일정한 의무를 부여받는다. 스마트시티에 적용될 다양한 기술을 실증·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총가구수는 56가구로, 이번 공모 대상은 관리세대(6가구), 특별세대(12가구), 일반세대(36가구) 등 총 54가구다. 관리세대는 리빙랩의 특수성을 반영해 실증서비스의 운영을 주도하고 이해관계자 간 갈등을 총괄 조정·관리하는 역할을 할 입주자를 선발하게 된다. 특별세대는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장애인 등 주거취약계층을 상대로, 일반세대는 세대와 연령을 고려해 다양하게 구성할 예정이다. 나머지 2가구는 체험 가구다. 준공 예정 시점인 내년 12월 이후 사전 신청 등을 통해 방문객을 별도로 모집한다.
입주 희망자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스마트빌리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스마트시티는 도시에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해 주거, 교통, 환경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모델로, 문재인 정부 한국판 뉴딜 정책의 대표 과제 중 하나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