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세계 최대 FTA' RCEP 15일 서명

이번주 나흘간 아세안 정상외교
문재인 대통령(얼굴)이 12일부터 나흘간 화상으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5개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다자외교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경제 협력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10일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12일부터 한·아세안 정상회의,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 등 5개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고 밝혔다.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오는 15일 열리는 RCEP(알셉) 정상회의다. 이 회의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RCEP에 대한 서명식을 할 예정이다. RCEP은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협정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거대 경제권의 탄생”이라며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포함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이 진행될 경우 교역 및 투자 활성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우리 국민과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의 협력 확대를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3년 전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 공동체’를 목표로 하는 신남방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플러스 전략에는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 교육 및 인적자원 개발, 상호 호혜적이고 지속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 조성 등 7대 전략 방향이 담길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강 대변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