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주스위스 대사에 "올림픽 남북 동반입장·개최 협의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신임 대사 10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노태강 주스위스대사에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좋은 인연 잘 살려서 도쿄올림픽 남북 동반입장, 2032년 남북 올림픽 공동개최 등을 잘 협의해달라"며 "올림픽이 세계평화의 대재전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길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됐던 인물이다. 문체부 체육국장 시절 승마협회 감사 보고서에 최순실씨의 측근인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였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발탁됐다.

문 대통령은 추규호 주교황청대사에게도 "교황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각별히 생각해 주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해주심에 감사를 전해 달라"고 특별히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23일 문 대통령 앞으로 친필 메시지를 보내오는 등 문 대통령과 한국 국민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대사들을 보내는 것에 마음이 가볍지 않고, 걱정이 앞선다"며 "코로나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지만 현지 교민의 안전에 각별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신임장을 받은 신임 대사는 조현옥 주독일대사, 유대종 주프랑스대사, 추규호 주교황청대사, 노태강 주스위스대사, 이원익 주터키대사, 강석희 주에티오피아대사, 이상수 주리비아대사, 김정호 주동티모르대사, 이은철 주우루과이대사, 손용호 주마다가스카르대사 등 10명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