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해상서 어선 뒤집혀 실종된 선장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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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선박 A호의 선장 김모(59) 씨가 해경의 이틀째 수중 수색 끝에 이날 오후 3시 7분께 갑판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영광 선적 35t급 어선인 A호는 전날 오후 6시 26분께 신안군 흑산도 북서쪽 31㎞ 해상에서 뒤집혔다.
사고 당시 A호에는 10명이 타고 있었는데 선장인 김씨를 제외한 승선원 9명은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선박에 구조됐다.
김씨는 어망에 감기면서 뒤집힌 배와 함께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경비함정 8척, 연안구조정 1척, 항공기 2대, 특수구조대, 해군 함정 1척, 서해어업관리단 선박 1척, 민간 선박 3척을 투입해 수색을 전개했다.
밤샘 수색을 이어갔으나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등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A호는 조업 중 그물을 걷어 올리는 과정에서 우현 쪽으로 기울어 뒤집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기관장과 선원 진술을 청취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A호 선체 인양에 투입될 예인선 3척과 바지선 1척은 이날 오후 6시께 사고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