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스, 베트남에 전기차 충전시스템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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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체 '빈패스트'와 계약전기자동차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의 수천 배에 달하는 전력이 필요하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한 개(셀)로 차가 움직일 수 없어 모듈 및 팩 형태로 묶어 쓴다. 셀을 여러 개 묶은 형태가 모듈이고, 모듈을 모아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등을 더한 게 팩이다. 배터리팩은 전기차 원가의 30~40%를 차지한다.
국내 버스업체엔 배터리팩 공급
이테스는 이 같은 배터리팩 및 배터리팩 충전 시스템 등을 만든다. 이 회사는 수명이 다한 배터리셀만 빼내 교체할 수 있는 재활용 배터리팩 관련 특허를 갖고 있다. 박선우 이테스 대표는 “전기버스와 냉동탑차에 들어가는 배터리팩을 공급 중”이라며 “지난해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셀을 공급받기로 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수급처를 확보했다”고 했다.작년 말 이테스는 국내 한 버스 생산업체와 배터리팩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업체가 내년부터 전기버스 생산을 계획 중이어서 이테스의 관련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테스는 전기차용 배터리팩을 충전하는 인프라 시스템도 생산한다. 지난달 베트남 완성차 업체 빈패스트에서 충전 시스템 공급 계약을 따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인 빈그룹에서 설립한 완성차 업체다. 내년 4월부터 전기차와 전기버스를 순차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2000년대 초부터 스바루자동차, 현대자동차 등에서 차량용 배터리팩 설계를 했던 전문 개발자 출신이다. 2016년 이테스를 창업했다. 그는 “내년 초 개인 전기차의 구독 충전 서비스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