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민간공항 이전 '청신호'

국토부, 사전타당성 검토 착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기대감'
대구 도심의 민간공항 이전을 위한 정부의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이 시작된다. 대구 군공항에 이어 민간공항의 이전 계획 수립도 가시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2일부터 ‘대구공항 민간공항이전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에 들어간다고 11일 발표했다. 아주대와 민간기업 유신으로 구성된 아주대 컨소시엄이 맡아 1년간 용역을 진행한다.현재 대구공항은 대구공군기지와 함께 대구 동구에 있다. 공군기지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경북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으로의 이전이 지난 8월 확정됐다.

이번 용역은 민간공항도 같은 부지(총 면적 15.3㎢)로 이전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립 방안을 구체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토부는 대구공항의 항공 수요 예측과 현재 이용객 특성 등을 바탕으로 이전 부지 내 민간공항 시설의 최적 입지와 규모 등을 산정할 계획이다. 이용객이 원활하게 공항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교통시설 계획도 검토한다. 공항 이전에 따른 부가가치와 생산·취업 유발 효과, 소음 감소 등 직·간접 파급효과도 분석할 예정이다.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항을 통한 전염병 확산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도 요구되는 만큼 여행객의 동선분리를 고려한 시설배치 계획도 마련할 방침이다.

대구공항 이전은 민간공항과 군공항이 동시에 각각 다른 주체와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토부는 군공항 이전 계획과 상충하지 않도록 대구시에서 추진 중인 ‘대구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수립 용역’과 이번 용역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국방부·대구시 등과 협의체도 구성할 계획이다.

김태병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이번 사전타당성 검토는 민간공항 이전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라며 “이용객의 편의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도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