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지지율 1위' 尹 맹공…"사퇴하고 정치하라"

여론조사 결과 먼저 꺼내며 '사퇴' 두차례 언급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깜짝 1위'를 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11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한층 공세 수위를 높였다.의원들의 질의와는 별개로, 여론조사 결과를 먼저 언급하며 맹공을 가했다.

추미애 장관은 "오늘 1위로 등극을 했는데 차라리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비판했다.

윤 총장이 임기(2년)를 방패 삼아 자리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며 "임기제는 검찰사무에 대한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지, 검찰총장에게 정치무대를 제공하라는 것은 아니므로 임기제의 취지에도 반한다"고 강조했다.추 장관은 두 차례 "사퇴"를 언급했고, "정치적 야망을 드러냈다"고 네 차례 반복했다.

추 장관은 "가장 검찰을 중립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장본인이 정치 야망을 드러내면서 대권 후보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언론의 책임이 굉장히 크다"며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끌고 나가는 정책을 검찰이 수사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주권재민이 아니라 주권이 검찰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보수 언론 사주와 잇따라 만났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사실이라면 검찰공무원 행동 강령과 검사 윤리에 위배되기에 지휘 감독권자로서 좀 더 엄중하게 판단해 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추 장관을 지원사격했다.

황운하 의원은 "윤 총장이 취임한 뒤 검찰발 뉴스로 대한민국이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며 "윤 총장은 법의 이름으로 법 정신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기대 의원은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총장이 (현재 수사 담당인) 대전지검을 방문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수사가 전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뭔가 조급하고 서둘렀다는 생각이 들지 않느냐"고 반문했다.양이원영 의원도 "2018∼2019년에 비슷한 내용으로 고발됐지만 각하한 적이 있음에도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했다"며 "정치를 할 생각이 있으면 본격적으로 하는 게 맞고, 그렇지 않으면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