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희, 야권 첫 서울시장 출마…김종인 "한둘 더 나올 것"

"정권교체 마중물 되겠다" 출사표…김종인 '여성가산점' 여지
국민의힘 소속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11일 야권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박 전 구청장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에 다시 희망을 불어넣어 정권교체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혼 후 두 자녀 양육을 위해 분식집을 운영하다가 49세의 나이로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박 전 구청장은 "지난 3년간 대한민국은 처참하게 흔들렸다"며 "무능한 정권이 졸속 부동산 대책을 남발해 서울시민을 최악의 전세대란으로 몰아넣었고, 집값을 잡는다며 평범한 가정에 세금 폭탄을 퍼붓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장기 집권한 민주당 서울시장은 그동안 무엇을 했나.

위선과 거짓으로 가득했던 9년 동안의 시정이었다"고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을 비판했다.

이어 "전임 시장이 보여준 충격적인 마지막 사건은 군림과 권위주의 시정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실행하겠다"고 말했다.여당의 행정수도 이전 구상과 관련해선 "행정수도 이전 계획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서울시 차원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 마련, 전일보육제, 재건축 사업을 포함한 수요자 맞춤형 주택정책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국민의힘에선 박 전 구청장을 시작으로 다른 주자들도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할 사람들이 한두 사람 더 선언하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주자들에게는 '경선가산점'을 줘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이번 선거가 성폭력 사건 때문에 발생한 선거 아니냐. 부산도 그렇고 서울도 그렇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어느 정도 여성에 대해 배려를 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