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코로나 딛고 3분기 영업이익 30%↑…편의점 첫 흑자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성장 지속
"향후 3년간 연간 영업익 15% 주주환원…최저 주당 2천원"
이마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기존 점포와 더불어 SSG닷컴, 이마트24 등 자회사들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뤘다.이마트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천5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0.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9천77억원으로 16.7%, 순이익은 1천199억원으로 6.7%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이마트(대형마트)의 영업이익은 1천401억원으로 11.1% 늘어나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매출은 4조2천69억원으로 7.5% 늘었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 매출은 8천10억원으로 27.9%. 영업이익은 295억원으로 83.2% 늘었다.

노브랜드 전문점과 일렉트로마트(가전제품 전문매장), PK마켓(프리미엄 푸드마켓) 등 전문점 사업은 영업적자 43억원을 기록했지만 적자 폭이 지난해 3분기보다 161억원 줄었다.다만 노브랜드 전문점은 6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SSG닷컴 매출은 9천803억원으로 3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31억원 발생했다.

영업적자 규모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04억원 줄었다.편의점 이마트24는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해 2014년 사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특히 3분기에 점포 수가 5천개를 돌파하면서 매출은 21.9% 늘어난 4천44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TV쇼핑은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면서 "앞으로도 식료품 차별화, 고객 중심 매장 등 본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수익 중심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수시 공시를 통해 향후 3년간 별도재무제표 기준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환원 재원이 주당 2천원에 미달할 경우 최저 2천원을 배당하는 조건이다.

아울러 배당 수준은 3년마다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최근 2년간 배당액은 주당 2천원 수준이었다.이마트 관계자는 "주주의 수익률에 대한 장기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배당을 위해 이러한 환원 정책을 수립했다"며 "시대 흐름에 맞춰 투명한 지배구조와 주주권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