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스킨십' 부쩍 잦아진 안철수…초선모임 찾는다

허은아·장제원·김무성 연이어 찾는 안철수
연일 국민의힘과 스킨십 늘려가
연대부터 신당까지 모든 가능성 열어놨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에서 열린 북악정치포럼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대한민국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야권 혁신플랫폼'을 띄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가 이번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을 찾는다.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의 목소리가 퍼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일 국민의힘과 스킨십 늘려가는 안철수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철수 대표는 다음달 2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초선 공부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 나선다. 안철수 대표는 앞서 지난 9월 장제원 의원이 이끄는 미래혁신포럼, 지난 6일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참여하는 국민미래포럼 강연에 나선 바 있다.안철수 대표는 이번 강연을 포함해 허은아 의원이 주도하는 행사에 연이어 참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9월11일 허은아 의원의 유튜브 계정 '국회대학교'를 통해 실시간 중계 예정인 청년정책 간담회 '온 택트: 연결고리'에서 축사를 했다.

공식적인 강연은 같은 달 23일 장제원 의원이 이끄는 포럼에서 진행됐지만 사실상 국민의힘과 연대의 물꼬를 텄던 행사가 허은아 의원의 행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철수 대표는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연일 국민의힘과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다. 오는 12일엔 김무성 전 의원이 이끄는 '마포포럼-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 강연에도 나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연합뉴스

安 연대부터 신당까지 모든 가능성 열어놔

국민의힘 내부에선 대선주자급인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함께 나서줘야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지난 6일 안철수 대표가 야권 혁신플랫폼을 제안한 이후 국민의힘 내부가 휘청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를 의식한 듯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9일 "외부에서 누가 한마디 한다고 휩쓸린 우리당이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보궐이 6개월도 안 남지 않았는가"라며 "안철수 대표가 이미 야권의 대표 주자로 국민들에게 각인된 만큼 국민의힘에서 연일 강연 섭외를 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신당 창당 얘기까지 나오긴 했지만 결국 신당과 연대를 모두 열어놓자는 게 안철수 대표 발언의 취지일 것"이라며 "우리도 시민 후보를 꺼낸 만큼 점차 안철수 대표와 간극을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장제원 의원 등이 지난 9월2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를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