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총, 2032조원 사상 최대

코스피 2485…8거래일 상승
코스피지수가 8일(거래일 기준) 연속 오르며 연중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합산 시가총액은 2000조원을 돌파했다. 증시를 짓누르던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11일 1.35% 오른 2485.3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13일 기록한 장중 고점(2458.17)을 넘어섰다. 2018년 5월 3일(2487.25) 이후 최고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주식 8373억원, 401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조190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외국인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난 5일 이후 5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산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2032조3776억원에 달했다. 사상 최고치다. 유가증권시장은 시가총액 1703조9456억원, 코스닥시장은 328조4319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018년 고점 당시보다 코스피지수(2598.19)는 낮지만 2년 사이 신규 종목들이 증시에 상장돼 단순 시가총액 합산 기준으로 기록을 새로 썼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1.83%, 셀트리온이 7.23% 올랐다.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었던 항공과 유통, 여행 등 ‘콘택트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이 5.98%, 아시아나항공이 10.13% 급등했다. 이마트는 주주 환원 전략 발표로 7.64% 뛰었다.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상승장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대선 종료로 인한 정치적 안정과 화이자의 임상 결과 발표에 따른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경기와 기업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예린/전범진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