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특수 기술 아닌 전 세계인의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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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재포럼 2020 - AI와의 공존“그동안 법률은 정보통신기술(ICT)의 침투가 불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졌습니다. 법률에 인공지능(AI) 접목이 가능하다면 그 외 분야에선 안될 곳이 없을 것입니다.”
■ 기조세션 5
AI 선도자들에게 길을 묻다
법률 AI 시스템을 개발한 임영익 인텔리콘연구소 대표(사진)는 1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0’에서 “AI 접목이 어렵다는 편견과 선입견이 있는 분야에 기술 트렌드가 접목되면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AI 선도자들에게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기조세션에서는 맹성현 KAIST 전산학부 교수의 사회로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헬스이노베이션빅데이터센터 소장, 임 대표, 장현기 신한은행 인공지능통합센터 본부장, 박종화 서울대 기악과 교수가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자들은 의학, 법률, 은행, 기악 등의 전문 분야에 AI를 접목한 ‘AI 선도자’로 손꼽힌다.
임 대표는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법률 AI 도입이 가능했던 이유로 AI의 자연언어처리 기능을 들었다. 컴퓨터용 특수한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니라 회화, 전문영역 등에서 사용되는 인간의 언어 그 자체를 컴퓨터가 처리한다는 설명이다. 임 대표는 “AI는 결국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는 자연(언어)처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어떤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AI는 특수 기술자들의 기술이 아니라 유니버설한 도구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의학 분야에서도 AI는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질병 진단과 환자의 사망률 예상, 질병 발생 예측·감시, 신약·기술 개발 등의 분야에서다. 김 소장은 “AI가 특히 각광받는 분야는 질병 예측”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환자에게 심장병이 발생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지 등을 예측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