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3분기 흑자전환…"4분기 실적 개선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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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3분기 실적 발표신세계가 지난 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2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이 '기댈 언덕'이 되면서 반등 기조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순이익 2분기 대비 흑자 전환
▽백화점·까사미아 '선전'…면세점 적자 축소
신세계, 2분기 대비 이익 '흑자전환' 성공
신세계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51억원으로 2분기(영업손실 486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12일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959억원)보다는 73.8% 줄었다.당기순이익도 9억원으로 2분기(순손실 1079억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순이익 521억원)보다는 98.4% 줄었다.
다만 이익 개선 수준은 증권가 기대치에 다소 못 미쳤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02억원이었다. 3분기 매출은 1조2144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9.7%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3분기보다는 24.2% 줄었다.
신세계는 "국내 유통시장에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인천공항 등 면세점의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웠던 상황을 감안하면 빠른 회복세"라며 "3분기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과 더불어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센트럴시티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빠르게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기댈 언덕'은 백화점…면세점 적자 줄였다
본업인 백화점이 '기댈 언덕'이 됐다. 연결 자회사들도 실적이 2분기를 바닥으로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신세계백화점의 별도 기준 매출은 3638억원으로 2분기보다 2.8%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도 5.5% 줄어드는 데 그쳤다. 3분기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2분기보다 96.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4.6% 줄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등 '지역 1번점' 전략을 기반으로 한 대형 점포의 실적 선도로 실적 회복세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타임스퀘어, 강남점 리뉴얼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과 업계 최초 미술품 상시 판매 등 VIP고객에 나선 점 등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연결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센트럴시티가 2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면세점을 담당하는 신세계디에프, 가구업체 까사미아는 적자폭을 축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3분기 매출은 3338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7.3%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화장품 사업 매출은 52% 신장했다.
센트럴시티도 3분기에 영업이익 140억원을 거둬 2분기(영업손실 25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인천공항 임대료 감면, 면세품 내수판매 및 제3자 반송 허용 등에 힘입어 적자 규모를 줄였다. 3분기에 2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2분기(영업손실 370억원)보다 적자 규모를 100억원 넘게 축소했다.
가구사업을 하는 까사미아는 코로나19 속 '집콕' 트렌드로 영업손실 규모가 직전 분기보다 10억원 준 20억원으로 줄었다고 전했다.신세계 관계자는 "4분기에는 본격적인 백화점 매출 신장을 중심으로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 영업요율 적용,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및 해외패션 매출 확대, 까사미아의 지속적 외형 성장까지 더해져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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