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시민대표' 서울시장 후보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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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일반시민 의견 반영 예비경선
본경선에도 80% 반영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마지막 회의를 열고 ‘예비경선 100% 시민 여론조사’ ‘신인 할당제 도입’ 등의 경선룰을 확정했다. 가장 쟁점이 됐던 시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예비경선에서 100%, 본경선에선 80%로 정했다. 본경선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사실상 ‘시민경선제’라는 평가다. 100% 일반 시민의 판단으로 네 명의 후보를 뽑는 예비경선 단계는 물론이고, 최종 후보 선정 역시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80%에 달해 이 결과에 따라 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시민경선제를 두고 당내 일각에선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신인에게 지나치게 불리하다”거나 “역선택의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 및 경준위는 당의 인물난을 극복하려면 당내 인사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최소화해 당 밖 인사들에게 충분한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가능성 있는 당 밖의 후보를 데려와 경쟁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경선을 흥행시키려는 고심이 반영된 결정이라는 것이다.
여성가산점 도입 여부는 이날 결정하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여성가산점을 인정하자는 데 다수 위원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도 “다만 최종 결정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해진 경선룰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와 의원총회를 거쳐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