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피라미드 내려다보며 수천년 전으로 시간여행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이집트 카이로시 서쪽에 있는 기자지구에서 스카이다이버들이 피라미드 위를 날아다니고 있다. 낙하산을 타고 거대한 피라미드 틈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피라미드를 발 아래 둔 기분이 어떨지 상상하면 기분이 짜릿해진다.

이들은 지난 8일 열린 ‘항공 스포츠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이 페스티벌에선 전 세계에서 모여든 수십 명의 스카이다이버들이 기자 피라미드 위를 날아다닌다. 스포츠를 즐기면서도 세계적인 문화유산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기자 피라미드는 이집트 피라미드 중에서도 가장 웅장하고 보존 상태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축제가 열리면 이들은 다양한 장면도 연출한다. 여러 명의 스카이다이버들이 항공기 밖으로 차례로 뛰어내린 다음, 한 지점으로 모인다. 서로 손잡고 원을 만들어 피라미드 위를 빙빙 돈다.국내에도 훌륭한 문화유산이 많다. 스카이다이버들처럼 그 위를 날아다닐 순 없어도 가까운 곳에 들러 그 의미를 새겨보면 좋을 것 같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