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e스포츠 시장 잡아라"…상설 경기장 문 여는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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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에 개장…총 400여석 규모e스포츠 상설 경기장이 오는 18일 부산 서면에 문을 연다. 10~20대 유동인구가 많은 서면 일대는 전포카페거리, 전리단길, 놀이마루 등 문화시설과 롯데백화점 서면11번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다. 상설경기장은 365일 누구나 찾는 핫플레이스가 되고, 해마다 열리는 지스타(국제게임전시회)와 함께 ‘게임도시 부산’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게임도시 부산' 이미지 힘 싣기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18일 부산 e스포츠 경기장 개관식을 연다고 12일 발표했다. 개관식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도 열린다.부산 e스포츠 경기장은 지역 최대 번화가인 서면 삼정타워 15, 16층에 들어선다. 경기장은 2739㎡ 면적에 330개 관람석을 갖춘 주경기장과 128석의 보조경기장 2개로 구성됐다.
게임대회 예선전 등 동시에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설계된 제1보조경기장은 스포츠 연구개발센터와 1인 미디어실, 트레이닝센터 역할도 겸한다. 프로선수가 이곳에서 훈련하거나, 게임 관련 장비 업체가 프로선수와 함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테스트를 하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제2보조경기장은 게임뿐만 아니라 선수 팬미팅 등 복합문화행사도 열 수 있도록 건설했다.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게임대회를 유튜브, 트위치 등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시설도 갖췄다.
e스포츠 경기장은 부산이 e스포츠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게 하고 게임뿐만 아니라 관광 등 여러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는 1조342억원, 2022년에는 226% 증가한 3조378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역 게임개발사의 기대도 크다. 경기장은 게임 저변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지역 게임개발사가 e스포츠에 적합한 게임을 개발하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장기적으로 해운대 센텀지구에도 경기장을 추가로 조성해 게임과 가상현실·증강현실 등 문화콘텐츠산업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