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엄마도 자녀 학대"…3살 아이 장기 파열·온몸 타박상

베트남 국적의 30대 여성이 자신의 3살 난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베트남 국적의 3살 남자아이가 장기가 파열되고 몸에 피멍이 든 채 응급실로 옮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자신의 아이를 폭행해 중상을 입히는 등 아동학대 혐의로 베트남 국적의 2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아들 B군(3)과 경기도 하남의 한 소아과를 찾았다가 복부 외상이 의심돼 서울 강동구 소재 대형 병원으로 옮겨졌다.

검사 결과 간이 파열돼 복부에 피가 고여 있었고, 눈 주변과 다리 등 몸 곳곳에서 피멍이 관찰됐다. A씨는 이를 수상히 여긴 병원 측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덜미를 잡혔다.

다시 경기도 소재 권역외상센터로 옮겨진 B군은 현재 긴급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학대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함께 사는 동거 남성도 아이를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진술에 따라 외국 국적의 남성을 쫓는 한편,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