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바이든 떠보기 위해 조만간 미사일 도발할 것"

사진=연합뉴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13일 북한이 내년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미(對美) 압박 차원에서 무력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에번스 리비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날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차기 미 대통령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향후 몇 주 안에 핵실험이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리비어 선임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은 국내 문제를 비롯한 다른 현안을 국정 운영 최우선 순위로 올리고 싶겠지만 북한은 미국이 자신들을 주목하게 만들려고 할 것이고, 또 이를 위한 방법(무력시위)도 갖고 있다”고 했다.

국내외 상당수 외교·안보 전문가들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영국 분석 기관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의 와카스 아덴왈라 분석가도 “북한은 의미 있는 존재로 남기 위해 종종 다양한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다”며 “이는 북한 문제를 미국의 외교 우선순위로 남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과거 미 대선이 치러진 전후 번번이 도발을 감행했다. 공화·민주당 정권을 가리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임기 첫해인 2017년에는 6차 핵실험과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연이어 발사해 긴장을 고조시켰다.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