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처음 왔어요"…日파나소닉 로봇청소기 써보니 [배성수의 다다IT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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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하면 카메라나 전기면도기, TV 등의 제품이 떠오릅니다. 혹은 최근 테슬라와의 협업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배터리 등의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파나소닉이 청소기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요.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파나소닉이 한국에 청소기 제품을 출시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그러던 파나소닉이 무선청소기와 물걸레 로봇청소기로 지난달 처음 국내 청소기 시장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파나소닉의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일주일간 써봤습니다.우선 이 제품은 먼지를 흡입해주는 일반적인 로봇청소기는 아닙니다. 로봇청소기에 물걸레 를 합친 제품이 아니라 물걸레질만 하는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입니다.파나소닉 제품은 우선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로봇청소기는 대부분 원형인데요, 파나소닉 신제품은 사각형입니다. 원형 로봇청소기는 방향회전 등 회전시 필요한 공간이 적어 제조업체들이 자주 택하는 디자인인데요. 이번에 써본 결과 사각형 로봇청소기는 각진 형태가 벽면이나 모서리 부분을 보다 깔끔하게 청소해주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작동법은 쉬웠습니다. 상단부에 제어를 할 수 있는 조작부가 있는데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청소기가 작동돼서입니다. △건식청소 모드 △습식청소 모드 △물티슈 모드 △약습식 청소 모드 △고정지점 모드 등을 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타 로봇청소기처럼 스마트폰 앱으로 제품을 구동할 수 없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청소를 위해선 물 탱크에 물을 넣고 함께 동봉되는 건식용, 습식용 극세사 걸레를 원하는 모드에 맞춰 끼우면 됩니다. 청소 후 걸레를 빨기 귀찮으면 1회용 물티슈로 구동되는 물티슈 모드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정해진 규격 사이즈의 물티슈가 아니면 작동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습니다.제품을 쓰면서 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청소 경로였습니다. 한 번 청소했던 곳은 웬만해선 다시 가지 않고 집안 전체 곳곳을 청소했습니다.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의 청소 경로를 계획하고 실시간으로 위치를 인식해 반복 또는 누락 구간을 최소화한다"는 게 파나소닉의 설명인데요.
본체 높이는 약 8cm밖에 되지 않아 침대 밑이나 식탁 밑 등 손으로 청소하기엔 어려운 구석구석을 청소해줍니다. 또한 힘도 있어서 방문 턱을 어떻게든 넘어가는 모습도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이 제품은 먼지 흡입구가 없는 물걸레 전용 제품이기 때문에 먼저 일반 청소기로 집안을 청소한 후 사용하면 되는데요. 먼지를 흡입 하지 않는데도 청소를 마쳐보면 걸레와 물티슈에 머리카락, 먼지 등이 많이 묻어나와 청소가 잘 된 느낌입니다.로봇청소기의 경우 부딪히면서 방향을 설정하는데요. 이 제품은 때때로 벽에 부딪히기 전에 경로를 틀기도 했습니다. 충돌 및 낙하 방지를 위해 "적외선 센서와 마이크로 스위치를 탑재했기 때문"이라고 파나소닉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낙하 방지 기능은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낙하를 사전 인지해 방향을 틀기도 했지만 때때론 그냥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로봇청소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배터리인데요. 1800밀리암페어시(mA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 이 제품은 30평대 규모의 집 거실과 3개의 방을 모두 청소하고도 남을 정도로 배터리가 넉넉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배터리를 완전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 남짓으로 짧진 않았습니다.
무선청소기와 유선청소기 등 청소기 제품군의 경우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위생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성능을 못 믿겠다'는 이유로 그간 성장세가 디뎠던 로봇청소기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업계에선 국내에서 2018년 20만대가 팔렸던 로봇청소기가 지난해는 25만대, 올해는 30만대가량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업체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데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선두주자인 LG전자와 샤오미가 올해 신제품을 내놓은데 이어 삼성전자도 곧 신제품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여기에 파나소닉 등도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파나소닉코리아 관계자는 "초경량 고성능 청소기를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청소 스타일에 적합한 최적의 제품이라는 판단 아래 제품을 내놨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제품이 선택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그런데 파나소닉이 청소기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요.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파나소닉이 한국에 청소기 제품을 출시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그러던 파나소닉이 무선청소기와 물걸레 로봇청소기로 지난달 처음 국내 청소기 시장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파나소닉의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일주일간 써봤습니다.우선 이 제품은 먼지를 흡입해주는 일반적인 로봇청소기는 아닙니다. 로봇청소기에 물걸레 를 합친 제품이 아니라 물걸레질만 하는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입니다.파나소닉 제품은 우선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로봇청소기는 대부분 원형인데요, 파나소닉 신제품은 사각형입니다. 원형 로봇청소기는 방향회전 등 회전시 필요한 공간이 적어 제조업체들이 자주 택하는 디자인인데요. 이번에 써본 결과 사각형 로봇청소기는 각진 형태가 벽면이나 모서리 부분을 보다 깔끔하게 청소해주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작동법은 쉬웠습니다. 상단부에 제어를 할 수 있는 조작부가 있는데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청소기가 작동돼서입니다. △건식청소 모드 △습식청소 모드 △물티슈 모드 △약습식 청소 모드 △고정지점 모드 등을 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타 로봇청소기처럼 스마트폰 앱으로 제품을 구동할 수 없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청소를 위해선 물 탱크에 물을 넣고 함께 동봉되는 건식용, 습식용 극세사 걸레를 원하는 모드에 맞춰 끼우면 됩니다. 청소 후 걸레를 빨기 귀찮으면 1회용 물티슈로 구동되는 물티슈 모드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정해진 규격 사이즈의 물티슈가 아니면 작동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습니다.제품을 쓰면서 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청소 경로였습니다. 한 번 청소했던 곳은 웬만해선 다시 가지 않고 집안 전체 곳곳을 청소했습니다.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의 청소 경로를 계획하고 실시간으로 위치를 인식해 반복 또는 누락 구간을 최소화한다"는 게 파나소닉의 설명인데요.
본체 높이는 약 8cm밖에 되지 않아 침대 밑이나 식탁 밑 등 손으로 청소하기엔 어려운 구석구석을 청소해줍니다. 또한 힘도 있어서 방문 턱을 어떻게든 넘어가는 모습도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이 제품은 먼지 흡입구가 없는 물걸레 전용 제품이기 때문에 먼저 일반 청소기로 집안을 청소한 후 사용하면 되는데요. 먼지를 흡입 하지 않는데도 청소를 마쳐보면 걸레와 물티슈에 머리카락, 먼지 등이 많이 묻어나와 청소가 잘 된 느낌입니다.로봇청소기의 경우 부딪히면서 방향을 설정하는데요. 이 제품은 때때로 벽에 부딪히기 전에 경로를 틀기도 했습니다. 충돌 및 낙하 방지를 위해 "적외선 센서와 마이크로 스위치를 탑재했기 때문"이라고 파나소닉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낙하 방지 기능은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낙하를 사전 인지해 방향을 틀기도 했지만 때때론 그냥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로봇청소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배터리인데요. 1800밀리암페어시(mA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 이 제품은 30평대 규모의 집 거실과 3개의 방을 모두 청소하고도 남을 정도로 배터리가 넉넉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배터리를 완전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 남짓으로 짧진 않았습니다.
무선청소기와 유선청소기 등 청소기 제품군의 경우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위생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성능을 못 믿겠다'는 이유로 그간 성장세가 디뎠던 로봇청소기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업계에선 국내에서 2018년 20만대가 팔렸던 로봇청소기가 지난해는 25만대, 올해는 30만대가량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업체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데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선두주자인 LG전자와 샤오미가 올해 신제품을 내놓은데 이어 삼성전자도 곧 신제품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여기에 파나소닉 등도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파나소닉코리아 관계자는 "초경량 고성능 청소기를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청소 스타일에 적합한 최적의 제품이라는 판단 아래 제품을 내놨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제품이 선택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