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부산, 지방광역시 중 청약 경쟁률 '1등'

1순위 청약경쟁률 평균 31.67대 1…전 지역 두 자릿수
부산, 작년보다 경쟁률 5.9배 가량 상승
사진=뉴스1
부산이 지방 5대 광역시 중 올해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지난 11월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후 급격히 집값이 급등했고, 지난해 미달이었던 울산은 올해 인기지역으로 떠올랐다.

13일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올해(1~10월) 지방 5대광역시에서 총 3만2306가구가 일반공급(특별공급 제외) 청약 접수를 받았고, 몰려든 1순위 청약 통장 수는 102만2983건을 나타냈다. 1순위 평균 경쟁률 31.67대 1을 기록했다.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이 59.88대 1로 가장 높았고 ▲대전 32.41대 1 ▲광주 24.07대 1 ▲대구 22.39대 1 ▲울산 20.26대 1 등의 순이었다. 부산은 지난해와 비교해 5.9배 가량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부산광역시 1순위 청약경쟁률은 10.11대 1이었다. 부산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를 비롯해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 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의 1순위 경쟁률은 226.45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저조한 성적으로 분양시장을 마감했던 울산 역시 올해는 치고 올라왔다. 지난해 울산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61대 1, 1순위 청약자 수도 2677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20.26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과 9만407명의 1순위 청약자 수를 기록했다. 회복세를 보이는 조선업 경기와 함께 울산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남구지역에서 공급 물량이 많았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대전광역시와 광주광역시는 올해 역시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대전 55.46대 1 ▲광주 41.85대 1을 기록했던 성적과 비교하면 하락했다. 대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지방 5대광역시 신규분양 단지의 개별 성적을 살펴보면, 상위 5개 단지 모두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에서 공급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지방 5대광역시에서 청약 성적이 제일 높은 단지는 울산광역시 남구에 공급된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 뜰’로 1순위 청약경쟁률 309.83대 1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광역시 연제구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 230.73대 1 ▲해운대구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 226.45대 1 ▲부산진구 ‘서면비스타동원’ 224.4대 1 ▲연제구 ‘연제SK뷰센트럴’ 167.14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관계자는 “부산은 조정지역대상 해제 영향과 도심 재개발재건축 위주로 공급이 이뤄지다보니 지난해와 달리 부동산 시장이 좋았고, 울산도 올해부터 반등하며 다시 부동산 시장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광역시 전매제한 규제 속에서도 입지 좋은 지역 아파트는 인기가 좋고 앞으로 남은 연말 물량도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연내 지방 5대광역시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 역시 부산이 가장 많았다. 부산 6352가구를 비롯해 ▲대전 1416가구 ▲광주 782가구 ▲대구 6839가구가 예고됐다. 울산의 경우 예정 물량이 없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