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해상왕국 마한을 깨우다'…전남도, 마한문화포럼 개최

고대 해상왕국인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한 '2020 영산강 유역 마한문화포럼'이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막했다.
전남도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잠들었던 고대해상왕국 마한을 깨우다'를 주제로 15일까지 열린다. 이날 프레스센터에서는 '고대 해상왕국 마한을 품은 전남, 새로운 기상과 도약'을 주제로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선포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신정훈 국회의원, 박민서 목포대 총장, 마한 문화권 발전협의회 11개 시장·군수 등이 참석했다.

비전 선포식에서는 국립 나주문화재연구소가 기증한 대형 옹관 모형을 활용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옹관에는 깊이 잠들어 있던 고대 해상왕국 마한을 기리는 도민의 염원이 담겨 봉인됐다.

봉인된 옹관은 전남도청에 전시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에는 '영산강 유역 마한문화권 마스터플랜 수립'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도 열린다. 서울마당에는 나주 신촌리 9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을 비롯해 금동신발과 대형옹관, 토기 등이 전시된다.

전남도는 마한 관련 현안 사업을 위해 지난해 11월 도내 11개 시군과 8개 유관기관과 함께 마한문화권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지난 5월에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돼 내년 6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전남도는 문화재청에 마한역사문화권 정비기본계획을 건의하는 한편, 영암 내동리 쌍무덤 등 3년간 10곳을 국가사적으로 승격시킬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마한문화권 개발은 전남의 미래발전 전략인 블루 이코노미 중 블루투어의 핵심축이 될 것"이라며 "마한 문화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 세계인과 국민이 즐길 문화관광자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