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 제주 마이스 산업은 하이브리드 행사로"

제주컨벤션뷰로-제주관광학회 공동세미나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빠진 제주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 경쟁력을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의 장점을 살린 하이브리드 행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3일 제주 드라마 2015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주컨벤션뷰로-제주관광학회 공동세미나에서 홍성화 제주대 교수는 '위드&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제주 MICE산업'이란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마이스 산업이 위기에 빠졌다"며 "시장 회복은 긍정적 시나리오가 2021년 하반기, 부정적 시나리오는 2022년 혹은 2023년 하반기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제주 마이스 산업은 코로나19와 상당 기간 함께하며 산업의 생존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면서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마이스 행사는 공간·시간적 참여 제약을 극복할 수 있어 참가자 입장에서 비용 절감 등 장점이 있지만, 비대면 행사 진행에 따른 성과 창출에 한계가 있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살린 하이브리드 행사를 추진해야 한다"며 "전체 회원이 참여하는 개회식과 폐회식은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면서 스몰 미팅 콘셉트로 내국인 참가자 대상 분과별 미팅 등은 오프라인 행사로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행사장 쪼개기, 아웃도어 전시회, 마이스 방역시스템 컨트롤타워 구축, 유니크 베뉴(이색 지역명소)를 활용한 명품 테마파티 상품 지속적 개발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유니크 베뉴는 국제회의 등 마이스 행사에서 지역의 독특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뜻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가 '코로나19 팬더믹, 여전히 남는 축제의 화두는?'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팬데믹 위기에 강한 축제 콘텐츠로 오래 머무는 축제, 온·오프라인이 병행되는 축제, 질적으로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축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