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지배한 두산 플렉센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기다리겠다"(종합)
입력
수정
PO 2경기에서 10⅓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1.74로 시리즈 MVP
"MVP는 올 시즌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최종 목표는 우승"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PO) 시작과 끝을 책임진 크리스 플렉센(26)이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플렉센은 1차전 선발부터 4차전 마무리까지 기대에 어긋남이 없는 투구로 두산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플렉센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kt wiz와의 PO 4차전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강백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장성우를 병살타로 유도하고 이닝을 끝냈다. 위기는 그게 전부였다.
플렉센은 8회와 9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끝까지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두산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짓는 3이닝 세이브였다.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4차전 필승 의지를 다지며 플렉센의 구원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플렉센을 5차전 선발로도 염두에 둔 터라 쓸려면 짧고 굵게 써야 했다.
플렉센은 3이닝 25구 완벽투로 사령탑의 주문에 완벽하게 화답했다. 플렉센은 지난 9일 열린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을 4피안타 11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데일리 MVP에 선정될 정도로 플렉센의 투구는 더할 나위 없었다.
kt도 1차전 선발이었던 소형준을 이날 4차전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결과는 극과 극이었다.
소형준이 4회 최주환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인 데 반해 플렉센은 끄떡없었다.
플렉센은 PO 2경기에서 10⅓이닝 동안 단 2실점(평균자책점 1.74)만 허용했고 탈삼진 13개를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기자단 투표에서 플렉센은 60표 중 46표를 휩쓸었다.
김재환이 9표를 얻었고, 이영하를 비롯해 최주환, 이승진, 김민규, 소형준이 각각 1표를 받았다.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플렉센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작별한 전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을 잊게 해줄 강속구 투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플렉센은 7월 발목을 다쳐 두 달여간 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시즌 8승(4패)에 그쳤다.
9월 초 복귀한 플렉센은 이를 만회하듯 압도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포스트시즌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4일 LG 트윈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4-0 승리에 앞장섰다.
탈삼진이 무려 11개였다.
정규시즌에서 평균자책점 0.90으로 강했던 kt와의 PO에서는 선발과 구원으로 시리즈 전체를 지배했다.
통산 7번째 우승을 노리는 두산은 '복덩이' 플렉센과 함께 NC 다이노스와 격돌하는 한국시리즈에서 또 한 번 정상에 오르는 꿈을 꾼다.
플렉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끝낸다는 마음가짐으로 올라갔다.
5차전도 생각해야 했지만, 최선을 다해 던졌다"며 "MVP에 선정돼 기분이 좋다.
올 시즌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상은 팀원들이 도와줘서 받았다.
최종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플렉센은 17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을 준비하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투구 수가 많지 않았다.
1차전에 충분히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그건 내가 아닌 감독과 코치가 결정하는 것이다.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경기 후 포수 박세혁과 뜨겁게 포옹한 플렉센은 "기분이 좋아서 그랬다.
흥분됐다.
2월부터 지금까지 한국시리즈를 위해 달려왔다.
그게 마침내 이뤄졌다. 그래서 그런 행동이 나왔다"며 감격에 젖었다. /연합뉴스
"MVP는 올 시즌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최종 목표는 우승"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PO) 시작과 끝을 책임진 크리스 플렉센(26)이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플렉센은 1차전 선발부터 4차전 마무리까지 기대에 어긋남이 없는 투구로 두산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플렉센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kt wiz와의 PO 4차전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강백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장성우를 병살타로 유도하고 이닝을 끝냈다. 위기는 그게 전부였다.
플렉센은 8회와 9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끝까지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두산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짓는 3이닝 세이브였다.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4차전 필승 의지를 다지며 플렉센의 구원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플렉센을 5차전 선발로도 염두에 둔 터라 쓸려면 짧고 굵게 써야 했다.
플렉센은 3이닝 25구 완벽투로 사령탑의 주문에 완벽하게 화답했다. 플렉센은 지난 9일 열린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을 4피안타 11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데일리 MVP에 선정될 정도로 플렉센의 투구는 더할 나위 없었다.
kt도 1차전 선발이었던 소형준을 이날 4차전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결과는 극과 극이었다.
소형준이 4회 최주환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인 데 반해 플렉센은 끄떡없었다.
플렉센은 PO 2경기에서 10⅓이닝 동안 단 2실점(평균자책점 1.74)만 허용했고 탈삼진 13개를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기자단 투표에서 플렉센은 60표 중 46표를 휩쓸었다.
김재환이 9표를 얻었고, 이영하를 비롯해 최주환, 이승진, 김민규, 소형준이 각각 1표를 받았다.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플렉센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작별한 전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을 잊게 해줄 강속구 투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플렉센은 7월 발목을 다쳐 두 달여간 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시즌 8승(4패)에 그쳤다.
9월 초 복귀한 플렉센은 이를 만회하듯 압도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포스트시즌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4일 LG 트윈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4-0 승리에 앞장섰다.
탈삼진이 무려 11개였다.
정규시즌에서 평균자책점 0.90으로 강했던 kt와의 PO에서는 선발과 구원으로 시리즈 전체를 지배했다.
통산 7번째 우승을 노리는 두산은 '복덩이' 플렉센과 함께 NC 다이노스와 격돌하는 한국시리즈에서 또 한 번 정상에 오르는 꿈을 꾼다.
플렉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끝낸다는 마음가짐으로 올라갔다.
5차전도 생각해야 했지만, 최선을 다해 던졌다"며 "MVP에 선정돼 기분이 좋다.
올 시즌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상은 팀원들이 도와줘서 받았다.
최종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플렉센은 17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을 준비하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투구 수가 많지 않았다.
1차전에 충분히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그건 내가 아닌 감독과 코치가 결정하는 것이다.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경기 후 포수 박세혁과 뜨겁게 포옹한 플렉센은 "기분이 좋아서 그랬다.
흥분됐다.
2월부터 지금까지 한국시리즈를 위해 달려왔다.
그게 마침내 이뤄졌다. 그래서 그런 행동이 나왔다"며 감격에 젖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