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6개 시군서 확진자 12명 발생…거리두기 격상 초근접

지난 1주간 78명 '양성'…보건당국, 산발적 확산에 긴장
14일 오전 강원 6개 시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2명이 발생했다. 지난 1주간 도내 누적 확진자 수가 70명을 넘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에 상당히 근접한 상태다.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철원(5명)·인제(3명)·원주(이하 각 1명)·속초·평창·홍천 등 6개 지역에서 1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철원 확진자 중에는 군청 소속 공무원과 교직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제에서는 금융 다단계 판매업과 관련한 'n차 감염'이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속초 확진자는 어린이집에서 돌봄 관련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원아와 직원 23명에 대한 검사는 전원 음성이 나왔다. 홍천에서는 요양원 직원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

평창에서는 서울 강남구 확진자와 접촉한 주민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고, 원주에서는 건강에 이상을 느낀 40대 주민이 의료원을 찾아 검사받은 끝에 양성으로 확인됐다.
한 지역에 확진자가 집중되던 이전과 달리 산발적 확산이 이어지자 보건당국은 긴장의 끈을 바짝 죄고 있다.

게다가 지난 1주간(7∼13일) 도내 누적 확진자 수가 70명을 넘어서 거리두기 격상에 상당히 근접한 상태다.

7일 9명을 시작으로 8일 11명, 9일 3명, 10일 9명, 11일 6명, 12일 23명에 이어 전날 17명 등 총 7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원지역의 경우 1주간 일평균 10명 미만이면 1단계가 유지되지만, 이 기준을 넘어서면 1.5단계로 격상할 수 있다.

지금의 확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조만간 1.5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높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강원권 등의 경우 이미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에 상당히 근접한 상태"라면서 "지금의 환자 증가 추이가 계속되면 조만간 거리두기 단계 상향 기준을 충족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