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만 38명 확진자 쏟아진 강원…사회적 거리두기 격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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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다단계·교감 연수·요양원·김장 고리로 'n차' 감염 확산
'음압병상 부족 사태 또 오나' 당국 긴장…문닫은 초교 27곳중 24곳 정상등교주말인 14∼15일 강원도에서 확진자 38명이 발생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금융 다단계 판매업, 교감 연수, 요양원, 김장을 고리로 한 지역사회 'n차'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다.
하루 평균 11명이 넘는 확진자가 도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고심하고 있다.◇ 9일 만에 누적 확진 300→400명대…사회적 거리두기 격상하나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11일간 도내에서는 확진자 128명이 나왔다.하루 평균 11.6명에 달한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41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 300명을 넘긴 지 불과 8일 만에 400명대를 훌쩍 넘긴 것이다.1차 재확산 시기인 올해 8월 20일 100명에서 보름여만인 9월 3일 200명을 기록했을 때보다 이번 확산세는 더 빠르고 동시다발적이다.
200명(9월 3일)에서 300명(11월 7일)을 넘어서기까지는 두 달여가 걸렸다.
지난 12일에는 하루 최다인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8월 25일 21명 발생 기록을 갈아 치웠다.이처럼 확진자 폭증에 따라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강원지역은 이미 1단계 기준(강원·제주 10명 미만)을 훌쩍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확진자는 주말에만 무려 38명이 발생해 보건당국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는 원주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 중이다.
정부는 이날 수도권과 강원권에 예비경보를 내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예비경보는 권역별, 시도별로 확진자 수가 늘어날 경우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기 전 경고성으로 발령하는 경보를 말한다.◇ 전파 추정 경로 다양…지역사회 'n차' 감염 확산
주말과 휴일 이틀간 확진된 주민은 38명으로 속초, 철원, 인제, 홍천, 원주, 양양 등 6개 시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전체 확진자의 51%를 차지하는 원주(211명)에서는 주말 사이 지역 초교 교사와 그의 배우자인 횡성지역 교직원 등 2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최근 교장 연수와 관련한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체 검사를 받았다.
철원에서는 장애인요양원 간병인과 교감 연수를 고리로 한 확진자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교감 연수자가 포함된 부부 동반 식사를 통해 7명이 감염됐고, 장애인요양원 간병인의 확진을 매개로 시설 입소자 3명과 자택에서 함께 김장한 마을주민 7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철원군 김화읍사무소 공무원과 철원군 보건소 소속 코로나19 방역 근로자를 비롯해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도 6명이 나왔다.
홍천에서도 주말 사이 노인요양원 시설 종사자 4명이 감염됐고, 다단계 금융 판매업 관련 감염 전파가 확산세를 보인 인제도 8명이 추가 확진됐다.
양양에서 발생한 2명의 확진자는 지난 9일 인제군에서 가족 식사 모임을 하면서 감염 전파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속초 확진자는 어린이집에서 돌봄 관련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음압병상 부족사태 우려…'교감 연수' 문 닫은 초교 24곳 16일부터 정상 등교
9일간 100명, 주말 사이 29명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지난 8월과 같은 격리 음압병상 부족 사태가 재발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졌다.
현재 도내에서 운영 중인 격리 음압병상은 총 136개다.
이 중 94개가 쓰이고 있어 사용 가능한 병상은 42개 병상이다.
이날 확진 판정된 19명에게 병상이 배정되면 사용 가능 병상은 20여 개로 줄어들 수 있다.
이 같은 폭증세라면 조만간 병상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게다가 무증상자와 경증, 중환자 분류에 따른 병상 배치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고, 생활치료센터가 타지역에 있다 보니 확진자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교감 연수를 통한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 증가 등으로 지난 13일까지 문을 닫은 도내 초·중·고교 27곳 중 24곳이 16일부터 정상 등교를 시작한다.
검사가 진행 중인 초등학교 1곳과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과 방과 후 교사가 다녀간 학교 2곳은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한편 지난 9월 10일 코로나19에 감염돼 강원대병원 격리 음압병상에서 치료 중이던 경기 가평군 거주 80대 남성이 두 달여 만에 사망했다.도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이에 따라 4명으로 늘었다./연합뉴스
'음압병상 부족 사태 또 오나' 당국 긴장…문닫은 초교 27곳중 24곳 정상등교주말인 14∼15일 강원도에서 확진자 38명이 발생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금융 다단계 판매업, 교감 연수, 요양원, 김장을 고리로 한 지역사회 'n차'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다.
하루 평균 11명이 넘는 확진자가 도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고심하고 있다.◇ 9일 만에 누적 확진 300→400명대…사회적 거리두기 격상하나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11일간 도내에서는 확진자 128명이 나왔다.하루 평균 11.6명에 달한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41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 300명을 넘긴 지 불과 8일 만에 400명대를 훌쩍 넘긴 것이다.1차 재확산 시기인 올해 8월 20일 100명에서 보름여만인 9월 3일 200명을 기록했을 때보다 이번 확산세는 더 빠르고 동시다발적이다.
200명(9월 3일)에서 300명(11월 7일)을 넘어서기까지는 두 달여가 걸렸다.
지난 12일에는 하루 최다인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8월 25일 21명 발생 기록을 갈아 치웠다.이처럼 확진자 폭증에 따라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강원지역은 이미 1단계 기준(강원·제주 10명 미만)을 훌쩍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확진자는 주말에만 무려 38명이 발생해 보건당국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는 원주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 중이다.
정부는 이날 수도권과 강원권에 예비경보를 내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예비경보는 권역별, 시도별로 확진자 수가 늘어날 경우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기 전 경고성으로 발령하는 경보를 말한다.◇ 전파 추정 경로 다양…지역사회 'n차' 감염 확산
주말과 휴일 이틀간 확진된 주민은 38명으로 속초, 철원, 인제, 홍천, 원주, 양양 등 6개 시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전체 확진자의 51%를 차지하는 원주(211명)에서는 주말 사이 지역 초교 교사와 그의 배우자인 횡성지역 교직원 등 2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최근 교장 연수와 관련한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체 검사를 받았다.
철원에서는 장애인요양원 간병인과 교감 연수를 고리로 한 확진자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교감 연수자가 포함된 부부 동반 식사를 통해 7명이 감염됐고, 장애인요양원 간병인의 확진을 매개로 시설 입소자 3명과 자택에서 함께 김장한 마을주민 7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철원군 김화읍사무소 공무원과 철원군 보건소 소속 코로나19 방역 근로자를 비롯해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도 6명이 나왔다.
홍천에서도 주말 사이 노인요양원 시설 종사자 4명이 감염됐고, 다단계 금융 판매업 관련 감염 전파가 확산세를 보인 인제도 8명이 추가 확진됐다.
양양에서 발생한 2명의 확진자는 지난 9일 인제군에서 가족 식사 모임을 하면서 감염 전파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속초 확진자는 어린이집에서 돌봄 관련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음압병상 부족사태 우려…'교감 연수' 문 닫은 초교 24곳 16일부터 정상 등교
9일간 100명, 주말 사이 29명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지난 8월과 같은 격리 음압병상 부족 사태가 재발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졌다.
현재 도내에서 운영 중인 격리 음압병상은 총 136개다.
이 중 94개가 쓰이고 있어 사용 가능한 병상은 42개 병상이다.
이날 확진 판정된 19명에게 병상이 배정되면 사용 가능 병상은 20여 개로 줄어들 수 있다.
이 같은 폭증세라면 조만간 병상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게다가 무증상자와 경증, 중환자 분류에 따른 병상 배치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고, 생활치료센터가 타지역에 있다 보니 확진자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교감 연수를 통한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 증가 등으로 지난 13일까지 문을 닫은 도내 초·중·고교 27곳 중 24곳이 16일부터 정상 등교를 시작한다.
검사가 진행 중인 초등학교 1곳과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과 방과 후 교사가 다녀간 학교 2곳은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한편 지난 9월 10일 코로나19에 감염돼 강원대병원 격리 음압병상에서 치료 중이던 경기 가평군 거주 80대 남성이 두 달여 만에 사망했다.도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이에 따라 4명으로 늘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