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새 시내버스 120배, 짜장면 50배, 소줏값 20배 '껑충'

50년간 우리 생활과 밀접한 소비자 물가가 수배에서 수십배 크게 뛰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1970년부터 올해까지 주요 품목별 물가 변동 상황을 볼 수 있는 '종합물가총람'을 발간했다.교통비 변화 추이를 보면 1970년 1월 서울의 일반 시내버스 요금은 10원이었다. 현재 교통카드 기준 요금 1200원과 비교해보면 50년간 120배 오른 셈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하철은 1974년 8월 개통 당시 1구역 기본요금이 30원이었지만, 현재 기본요금 1250원(교통카드 사용 기준)은 50년 전보다 41.6배 올랐다.

1970년 택시 기본요금보다 시내버스 요금보다 6배 비싼 60원이었다. 현재 서울의 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으로, 1970년과 비교하면 63배 정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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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서민음식인 짜장면은 1970년 한 그릇에 100원 수준이었다. 2000년 2500원까지오른 뒤 최근에는 5000원 선에 가격이 형성돼 50년 동안 50배 가까이 올랐다.

소줏값(360ml 기준)은 1970년 65원이었다가 2000년에는 830원, 최근에는 1260원까지 올라 50년간 20배 가까이 뛰었다.

담배는 1970년 20개비가 담긴 신탄진 한 갑이 60원, 청자는 한 갑에 100원이었다. 1980년 발매된 솔은 한 갑에 450원이었다.국산 담배는 1985년 4월 발매된 오마샤리프를 시작으로 1000원대로 가격이 올랐고 현재는 4500원∼5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1970년 40kg 기준 쌀값은 2880원이었지만 올해는 9만6200원으로 33배 뛰었다. 소고기는 정육 500g 기준 375원에서 5만원으로 133배, 돼지고기는 정육 500g 기준 208원에서 1만원으로 48배 뛰었다.

한국물가정보는 통계청 자료와 자체 가격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5년 주기로 '종합물가총람'을 펴내고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