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발생 엿새째 100명대…박능후 "거리두기 조정 중대기로"

"코로나 확산세 위기 상황…모임 삼가 달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째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6일 "거리두기 단계조정을 시행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박능후 1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위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국내 지역발생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1일 113명부터 △12일 128명 △13일 162명 △14일 166명 △15일 176명으로 닷새 연속 100명 이상이었다.

박능후 1차장은 "가족과 지인 간의 모임,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생활에서 주로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일상 감염이라는 새로운 감염양상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감염 속도를 고려하면 현재 상황은 매우 위태로운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정부는 어제 수도권과 강원도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사전 예고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현재 상황을 엄중한 위기 상황으로 인식해 주시고 어디서나 방역수칙을 실천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최근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공간이나 모임에서 감염사례가 자주 보고되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주시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나 음주를 동반하는 모임은 가급적 삼가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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