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집전화 쓰세요?"…10명 중 7명 수신용으로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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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전화 2007년 2310회선…12년만에 절반 '뚝'집에서 유선전화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유선전화 이용자 10명 중 7명은 주로 수신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평균 통화량 9분42초 불과…주로 수신용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은 지난 9월 전국 3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집에서 유선전화를 쓰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31.6%에 불과하다고 지난 15일 밝혔다.유선전화 사용자의 70.3%는 주로 걸려온 전화를 받는데만 쓴다고 응답했다. 유선전화가 있어도 주로 휴대폰으로 음성통화를 한다는 사람이 91.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5년 내에 유선전화를 해지하겠다'는 사람도 절반에 가까운 43.6%를 기록했다. 심지어 '1년 내에 해지하겠다'는 사람도 10.7%에 달했다.
주당 평균 통화량도 휴대전화가 77분인 데 반해 유선전화는 9분42초에 불과했다. 휴대전화 통화 시간이 유선전화보다 약 8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심지어 정전이나 긴급상황에도 대부분 휴대전화를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응답자 90.9%, 92.3%는 정전, 긴급상황시 유선전화가 아닌 휴대전화를 쓰겠다고 대답했다. 유선전화가 사실상 유용지물이 된 셈이다.
유선전화 사용자는 50대 이상이 41.9%로 가장 많았다. 20대가 33.8%로 30대(22.4%), 40대(26.3%)보다 높게 나타났다. 부모, 조부모 세대와 함께 사는 20대가 설문에 참여한 결과로 분석된다. 주거형태별로는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들의 유선전화 사용률이 45.3%로 가장 높았고 아파트(32.9%), 빌라·다가구주택(22.1%), 오피스텔(11.9%)이 뒤를 이었다.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회선 기준)는 약 5617만 명으로 전체 인구(약 5180만 명)의 108.4%에 이른다. 반면 유선전화 가입자 수는 2007년 2310만 회선 이후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1360만 회선으로 12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